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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파업력 뚝…균열 조짐
입력2011-02-28 17:12:41
수정
2011.02.28 17:12:41
파업 장기화따른 피로감<br>전임 집행부 비위행위에<br>대규모 노조원 이탈사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가 대규모 노조원 이탈 사태에 파업투쟁 강도가 뚝 떨어지는 등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전임 집행부 비위행위에 대한 혐오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대차 및 현대차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시트사업부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등 울산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총 조합원 1,500여명) 100여명이 최근 노조 탈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개월 전 비위의혹으로 사퇴한 비정규직 노조 간부 A씨가 지난 21일 조합비 유용의혹과 외부세력 개입설을 인정하는 양심고백을 하고 연이어 이상수 울산 비정규직 지회장이 사과문을 내면서 사퇴한 뒤 노조원 탈퇴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집행부의 비위행위에 따른 영향으로 25일 열린 노조의 2차 파업투쟁은 사실상 유야무야되는 분위기다. 노조는 당초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원 1,500명 전원이 상경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 집결할 예정이었으나 해고자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조합원만 동참했다. 당초 우려했던 '전면파업'은 고사하고 울산공장의 생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앞서 19일 상경투쟁 동력을 결집하기 위해 열린 노조원 총회에도 500여명이 참석, 과반수에 미달돼 불발됐으며 21일 농성장 해고징계에 반발하며 실시한 4시간 부분파업에도 170여명의 노조원이 참여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지역 노동계는 현대차 사측이 '원칙대로 징계'를 단행하면서 노조원 각자의 신변에 대한 불안감과 사태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 노조 간부의 비위행위가 불거지면서 노조 활동에 염증을 느끼는 노조원이 많아진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된다.
최근 노조에서 탈퇴한 한 노조원은 "조합비 유용 소식에 실망감이 컸다"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
노조원의 경제적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상경투쟁의 경우 투쟁기금이 바닥나는 바람에 경비를 개인부담으로 돌리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투쟁 합류를 고민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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