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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중인 잡스, 전화로 경영 챙겨

경영진과 애플 미래 밑그림 그려

6개월 넘게 병가 중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전화 경영'을 통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일간지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주요 경영 사항을 일일이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병가를 내고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것은 지난 2004년,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애플 주가는 잡스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질 때마다 크게 출렁였다. 애플의 '영혼(soul)'이라고까지 불리는 그의 상징성 때문이다. 신문은 "잡스가 반년 가까이 병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ㆍ6월 아이패드2 발표 등 중요 이벤트에는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다"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판매 호조로 사상 유례 없는 실적을 내는 등 성과도 좋아 그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보산업(IT) 전문 조사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하린 애널리스트는 "잡스가 주요 경영진과 함께 애플의 미래에 대한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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