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소재로 한 영화의 주연 배우가 촬영을 앞두고 줄리언 어산지로부터 영화에 참여하지 말아 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지난 15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제5계급(The Fifth Estate)’에서 어산지 역을 맡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지난 1월 촬영 시작 하루 전 어산지로부터 이메일 10쪽 분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버배치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이메일에서 나의 영화 참여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이유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설명했다”며 “그는 이 영화가 자신에게 실제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산지가 자신을 정치적 난민으로 묘사했다”며 “내가 영화에 참여하면 자신뿐 아니라 위키리크스 관련자들, 미국 정부 기밀을 폭로한 첼시 (옛 이름 브래들리) 매닝 등 모두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제5계급’은 위키리크스를 다룬 가디언지 기자들의 저서와 초창기 위키리크스 멤버가 쓴 책 등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촬영 반대까지 할 이유가 뭐지?”, “이 영화 더욱 궁금하네. 극장에서 꼭 봐야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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