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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이 11월 공산당 제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제5세대 지도부 시대를 열었다. 중앙군사위 주석직도 이양 받으며 당과 군을 장악한 시 총서기는 내년 3월 국가주석직에 오른다. 중국의 새 지도부는 기존의 수출ㆍ투자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성장 모델을 전환하는 한편 빈부격차ㆍ부정부패 등 고도성장의 후유증 해소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2개국(G2)에 걸맞은 발언권을 행사하면서 미국과의 갈등격화가 예고돼 있다.
미국 오바마 재선… 재정절벽 협상 첫 시험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16일 치러진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색인종과 서민층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재선에 성공했다. 오바마의 재선은 지난 30년간 보수적이었던 미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할 중대한 '이념적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글로벌 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인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에 부딪치며 첫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 아베 재집권… 군국주의 악령 부활 우려
12월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대표적 극우정치인인 아베 신조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 재집권에 성공했다. 자민당은 평화헌법 개헌을 통한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집단적 자위권 확보 등을 주장해온 만큼 '전쟁하는 일본'의 군국주의 악령이 되살아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서 극우정권이 탄생함에 따라 독도 및 위안부 문제, 역사왜곡 등을 둘러싸고 한국ㆍ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일 센카쿠 영유권 분쟁 격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어느 때보다 첨예했다. 9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선언하자 중국 정부는 해양감시선과 어업관리선을 센카쿠 영해에 진입시켜 일본의 실효지배를 무력화하는 데 나섰다. 중국 국민들도 연일 수십만명 규모의 반일시위를 벌였으며 중국 내 일본계 기업들을 파괴ㆍ약탈하고 거센 불매운동을 폈다.
그리스 재정위기 유럽 전역으로 확산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컸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재정난을 심화시켰다. 유럽연합(EU)은 수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구제금융 지급, 은행 단일감독권 부여 등 해결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재정위기의 불길이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 등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선진국 양적완화에 환율전쟁 후끈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선진국의 돈 풀기 경쟁이 치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9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재정위기국 국채 무제한 매입' 방안을, 영국중앙은행(BOE)과 일본은행(BOJ) 역시 양적완화를 통한 돈 풀기 행렬에 합류했다. 통화절상을 우려한 신흥국들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환율전쟁이 뜨거웠다.
브릭스 경제 추락… 성장 모델 의구심 증폭
지난 10년간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뤄온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가 줄줄이 추락했다. 중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선방했지만 올해 성장률이 8% 이하로 떨어지고 인도 성장률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브라질ㆍ러시아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브릭스 성장 모델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자스민 혁명 2년… 여전히 불안한 중동
자스민 혁명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구촌의 화약고인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하다. 2년 가까이 계속돼온 시리아 내전은 3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며 지난해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정권이 30년 만에 무너진 이집트에서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세력 간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도 4년 만에 전면전 일보직전까지 갔다.
리보 조작 등 금융계 비리 스캔들
금융계의 비리 스캔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영미 글로벌 금융산업의 신뢰성이 전면적인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6월 영국 바클레이스를 비롯한 12개 대형은행들이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벌금을 물거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HSBC도 이란과의 불법거래나 멕시코 마약조직의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에 천문학적인 벌금을 냈다.
미얀마·팔레스타인 국제무대 전면에
미얀마와 팔레스타인이 국제무대 전면에 등장했다. 4월 미국은 미얀마의 개혁개방을 높이 사 12년간 이어온 경제제재를 풀었고 유럽ㆍ중국ㆍ일본 등도 앞다퉈 미얀마 투자를 늘리는 등 미얀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은 11월29일 유엔총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되며 앞으로 각종 국제기구에서 자국의 입장을 직접 호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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