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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조종환 법무법인 세화 변호사

"드라마 법률자문 리얼리티 높였죠"


법무법인 세화의 조종환 변호사(38ㆍ사진)는 요즘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 보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 때문이다. 조 변호사는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는 과정의 모든 법률 관련 자문을 해준다. 국내 변호사 업무가 다양해지고 있다지만 드라마 관련 법률자문을 주로 하는 변호사는 드물다. 조 변호사가 드라마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전부터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법률자문을 해 온 게 인연이 됐다. 바쁜 시간에 매번 드라마를 챙겨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새로운 데서 재미를 얻는 즐거움이 더 크다. 조 변호사는 “호기심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일을 시작했는데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변호사ㆍ검사 등 법조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자신의 경험 등을 조언, 현장감과 리얼리티를 높여주는 ‘약방의 감초’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 홈페이지에 드라마 속에 나오는 다양한 법률 이슈를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쿨한 이혼 이야기’로 네티즌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어떤 경우에 이혼 청구가 가능한지’ ‘재산분할 소송에서 승리할 때 낼 세금’ 등 당사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다양한 사항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이혼 경험도 없는 조 변호사가 실제 경험담처럼 이야기를 멋드러지게 풀어낼 수 있었던 데는 아내인 서울가정법원 김윤정 판사의 도움이 컸다. 조 변호사는 “글을 쓸 때마다 고민이 많았지만 네티즌들이 성원해줘 힘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영화 속 법률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생각이었는데 선수를 빼앗겨 포기한 적도 있다. 조 변호사는 최근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베트남으로 떠났다. 세화의 하노이 지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서다. 주변의 모든 것을 법과 연결해 보려는 그의 상상력과 도전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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