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용하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주요 교양 정보 프로그램들이 6월30일 오후 8시와 9시뉴스의 톱 뉴스로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다뤘다. 접전 끝에 일본이 월드컵 8강 진출 실패했다는 뉴스를 다음으로 밀어낼 정도로 박용하의 사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일본 후지TV의 '박용하 자살, 비통'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연예계의 반응과 팬들의 충격을 상세하게 보도했을 정도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니혼TV 아사히TV 등 20여 개 일본 주요 매체가 박용하의 빈소를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니혼 TV 관계자는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오전에 박용하의 부고가 나오자마자 일본에 있는 본사에서 취재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일본 현지에 있는 언론사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팬들의 충격은 상당해 보인다. 1일을 전후해 발인이 예정된 2일 대규모 조문 행렬이 예고되고 있다. 일본 팬들은 박용하가 5집 앨범 <스타스(Stars)> 발매 기념 일본 투어를 열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터라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팬미팅을 가지면서 올해 8월말까지 예정돼 있던 그의 콘서트 투어는 26일로 자동 종료됐다. 여기에 고인의 부모가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 일본 콘텐츠 기획자는 "박용하는 콘서트를 가지면 1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뛰어난 한류 스타다. 부드러운 미소와 매너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일본의 팬층을 확보한 그의 비보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