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취득세 감면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된데다 4·1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 심리도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전셋값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강세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가운데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더욱 거셌다. 지난주보다 0.24% 하락한 가운데 송파(-0.51%), 강남(-0.39%)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강북지역의 경우 거래가 줄면서 약세를 보였고 강남지역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 약세가 전체 아파트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구별로 마포(0.01%)를 제외하고 ▲송파(-0.11%) ▲노원(-0.09%) ▲강남(-0.08%) ▲동대문(-0.06%) ▲강서(-0.06%) ▲관악(-0.05%) ▲영등포(-0.05%) ▲성동(-0.05%) 등 대부분 자치구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1,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단지가 일제히 500만~2,000만원 떨어졌으며 노원은 단지별로 500만원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04%) ▲부천(-0.03%) ▲과천(-0.02%) ▲김포(-0.02%) ▲의정부(-0.01%) 등이 하락했다. 부천은 오정동 삼두·세종1단지·운양 아파트 등이 전주보다 500만원 정도 내렸으며 과천은 부림동 주공8단지가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산본(-0.01%)이 하락한 반면 일산, 중동, 분당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 신동아 아파트가 500만원, 산본은 산본동 덕유주공8단지가 3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셋값은 41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름철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전세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공급 물량은 더욱 부족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성북(0.16%) ▲강서(0.10%) ▲강남(0.09%) ▲광진(0.09%) ▲노원(0.09%) ▲강북(0.08%) ▲마포(0.08%) ▲성동(0.08%) ▲은평(0.08%) 등이 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인천(0.04%) ▲김포(0.03%) ▲용인(0.02%) ▲의왕(0.02%) ▲남양주(0.0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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