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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ㆍ다세대주택ㆍ연립주택 등 비(非)아파트시장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법원경매 물건 증가뿐 아니라 매매 및 전세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 7일 국민은행이 지난 1월 단독ㆍ연립주택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최고 6.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아파트값의 최고 하락률이 1.0%인 점을 감안하면 단독주택ㆍ다세대주택ㆍ연립주택 등 비아파트시장 침체의 골이 더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단독주택은 1월에 전월 대비 전국 평균 0.4% 하락했으며 전년동월 대비로는 3.1% 떨어졌다. 연립주택은 1년새 5.3% 하락, 연립주택 시장 침체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시장 침체의 골은 서울보다 지방이 더 심하다. 광역시의 경우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1년 동안 3.5%, 연립주택은 무려 6.5% 떨어졌다. 서울은 이 기간 동안 단독주택 -0.3%, 연립주택 -4.1%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가격 하락폭은 매매가보다 더 크다. 전셋값은 단독주택 전국 평균이 -0.5%로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 7.9% 하락했다. 연립주택도 전년동월 대비 8.0% 떨어졌다. 특히 전세시장은 서울 지역의 경우 지난해 동월 대비 -11.1%, 연립주택은 -9.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단독주택ㆍ연립주택 등 서민형 주택시장의 경우 잇따른 정부의 투기억제대책으로 침체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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