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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1주년 '글로벌 코리아' 심포지엄] 이모저모
입력2009-02-23 18:11:09
수정
2009.02.23 18:11:09
MB, 오찬메뉴 직접 챙기는 등 관심<br>'거물급' 루빈·라미 강연료 없이 참석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코리아 2009’ 국제학술회의는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여서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의 주요 장관들과 실세들이 총출동했다.
오전8시40분께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애용하던 행사장인 롯데호텔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특별연설을 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오전 내내 회의에 참석할 계획을 세우며 깊은 관심을 표했지만 새 일정이 생겨 로버트 루빈 전 장관의 기조연설과 질의ㆍ응답을 경청한 뒤 오전10시15분께 회의장을 떠났다. 외부행사에 대통령이 1시간 이상 머문 것도 이례적이다.
대통령과 함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허용석 관세청장, 사공일 대통령 특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등도 자리를 지켰다. 정치권에서는 이한구ㆍ남경필ㆍ박진ㆍ원희룡ㆍ나경원ㆍ조윤선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도 배석해 재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금융계의 관심이 컸다. 이날 오전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후1시께 롯데호텔로 와 오찬을 주재하며 간단한 연설까지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이틀 전 행사계획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오찬 메뉴로 준비된 7만원대 일식 도시락이 너무 비싸다며 비용을 낮추라고 지시해 주최 측이 급히 3만5,000원가량의 빵을 위주로 한 양식 도시락으로 바꾸기도 했다. 주최 측은 국제적 거물임에도 루빈 전 장관과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강연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으며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등의 초청에도 많은 돈을 쓰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라미 총장은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한국이 자유무역의 선봉장 역할을 하자 이번 행사에 많은 애정을 보였다.
씨티그룹 이사회 의장을 지낸 루빈 전 장관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행사 내내 가이드 역할을 맡아 안내했으며 월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장관은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직접 안내했다.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는 회의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나와 발표자료를 꼼꼼히 살폈다. 하지만 현안에 대해서는 “3월 초 부임하는데 그 이후에 얘기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사공일 차기 무역협회장은 “G20 조정위원장직을 계속 맡게 될 것”이라면서도 무역업계 수장으로서의 포부는 취임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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