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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400만달러 모금" 잽 날린 젭

선거자금 힐러리 압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가 당내 경쟁자들은 물론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도 압도하는 선거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시 전 주지사가 지난 6개월 동안 1억1,400만달러(약 1,287억 원)가 넘는 대선자금을 모았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부시 캠프의 우디 존슨 재정위원장은 "여러분이 일찌감치 엄청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부시 전 주지사가 매우 고무돼 있으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 선거자금 중 1억달러 이상이 부시 전 주지사의 슈퍼팩인 '라이트투라이즈'를 통해 들어왔다고 전했다. 슈퍼팩은 특정 후보 선거캠프에 소속돼 있지 않은 상태로 외부에서 독자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아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를 말한다.

민주당의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비교해보면 부시 전 주지사의 이번 모금액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NYT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4,50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슈퍼팩으로는 1,560만달러를 모았다. 현재까지 두 후보 간 모금액은 어림잡아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올 1~3월 모금한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직접비교가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공화당 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부시 전 주지사의 선거자금은 압도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와 같은 공화당의 경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금까지 5,100만달러를 모았고 같은 당의 의사 출신 후보 벤 카슨의 모금액은 1,000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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