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펀드 '신의 손' 몰락 檢, 무라카미펀드 내부거래혐의 조사보유 종목들 일제히 10% 넘게 폭락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일본 펀드업계에서 ‘신의 손’으로 통하는 무라카미 요시아키(村上世彰ㆍ46)가 내부 거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운영하는 ‘무라카미펀드’가 주식을 대량 보유한 종목들이 2일 증시에서 일제히 10% 넘게 폭락했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라이브도어그룹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무라카미펀드의 투자활동 일부에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 증권거래감시위원회와 연계해 관계자 증언청취에 착수했다. 작년 라이브도어의 니혼(日本)방송 주식매집이 공개매수(TOB)에 해당하는 행위인줄 알면서도 무라카미가 니혼방송 주식을 거래한 혐의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무라카미펀드가 11.37%를 보유한 것으로 최근 드러난 마쓰자카야는 매도물량이 쇄도해 11.76%, 5.21% 보유한 USEN은 7.56% 폭락했다. 옛 통산성 관료출신인 무라카미는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로부터 평생 용돈 대신 한꺼번에 100만엔을 받아 주식을 시작, 지난 99년 펀드를 설립한 뒤 현재 수천억엔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굴리고 있다. 무라카미는 특히 지난달 일본에서 활동하면 규제가 많고 세금이 많이 나간다며 운용자산과 활동거점을 몽땅 싱가포르로 옮겨 매스컴을 탔다. 이후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활동해온 그는 지난달 말 일시 귀국,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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