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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상반기에 '두토끼' 잡았다

금융부채 작년말보다 5조 가까이 감축… 토지 12조7,000억대 판매 '사상최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상반기 부채 감축과 사상 최대 토지 판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LH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LH의 금융부채는 9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8조5,000억원)에 비해 4조7,000억원 줄었다. 2013년 말 LH의 금융부채 105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1년7개월여 만에 11조9,000억원을 감축한 것이다. LH 관계자는 "2013년 대비 금융부채를 11조원 넘게 감축함으로써 이자비용만으로도 약 4,000억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H 부채 감축의 일등공신은 토지 판매 증가다. LH는 상반기 총 12조7,000억원어치의 토지를 판매했는데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판매실적은 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고 상업용지는 전년 대비 89% 늘어난 1조8,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에 따라 LH가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LH는 당초 올해 사업계획상 판매목표를 18조9,000억원으로 설정했다가 연초에 판매목표를 20조원으로 1조1,000억원 늘려 잡았다. 상반기에만 올해 연간 판매목표의 63%를 달성한 셈이다. LH는 상반기 판매실적을 감안해 올 3·4분기 공급물량을 예년보다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3월 이재영 사장과 본사 사업·판매담당 부서장 및 지역·사업본부장 18명이 연말 판매실적을 인센티브와 인사 등에 반영하는 판매경영계약을 1대1로 체결하고 총력판매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판매 호조 속에 LH 공급용지의 경쟁률 및 낙찰률(공급예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5월 시흥 은계지구 공동주택용지 B5블록 입찰에는 613개 업체가 몰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위례신도시 A3-5블록 561대1, 미사강변도시 A33블록 508대1 등이 뒤를 이었다. 상업용지 낙찰률의 경우 행복도시 일반상업용지 C16블록이 251%로 가장 높았고 하남 미사 중심상업용지 203%, 시흥 목감 준주거용지 20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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