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컨테이너화물선이 쉽게 접안 할 수 있도록 평택항 개발이 내항중심에서 외항중심으로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10만톤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외항쪽에 선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항만기본계획 변경계획안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평택항은 외항보다는 내항에 무게중심을 두고 개발해 왔다. 하지만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대형선박이 쉽게 접안 될 수 있도록 외항쪽 개발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내항은 서해대교 교각을 통화하도록 개발됐다. 따라서 5만톤급 이상은 서해대교 교각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내항에 설치 예정돼 있는 컨테이너 전용부두 수를 대폭 줄이고 대신에 외항에 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도는 내항에 15~16개의 추가개발 컨테이너 전용선석을 6~7개가량 줄일 계획이다. 외항 개발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내항은 여객, 컨테이너, 잡화 등 다양한 선석 배치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매년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19만88TEU에서 2005년 22만7,652TEU, 2006년 25만9,965TEU, 2007년 31만8,902TEU, 2008년 35만5,991TEU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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