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9명이던 산후조리원 감염병 환자 수는 올해 6월 현재 270명으로 집계돼 2년 전에 비해 5.5배로 증가했다. 지난해(88명)보다도 3배나 늘어났다.
여기에 7~12월의 감염병 환자 수까지 합산할 경우 산후조리원의 감염병 발생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유형은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사례가 2013년 3명에서 올해 96명으로 32배 늘었다. 감기는 11명에서 57명으로 5.6배 증가했으며 구토·발열·설사를 초래하며 탈수증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감염도 15명에서 41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폐렴은 3명에서 19명으로 6배 이상 늘었고 2013~2014년에는 없었던 백일해 환자는 올해 12명이나 나왔다.
산후조리원이 관련 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이 인력·시설 기준을 위반했거나 감염병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는 2011년 36건에서 2014년 87건으로 3년 사이 2.4배 늘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77건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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