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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보호예수물량 주의보

201개 상장기업 물량 연말까지 120억주 쏟아져

중국 증시에 '보호예수물량'주의보가 발령됐다. 201개 상장 기업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19일 상하이 증시는 예상과 달리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경우 증시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보호예수가 끝난 샤니중공업이 기존 주주들의 보유물량 2.3%를 시장에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을 비롯, 연말까지 총 120억주(약 8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에 보호예수물량 유입이 또 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은행ㆍ중국공상은행 등 거대 은행 및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지난 5일 1,684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상하이 증시는 지난 주말 100포인트 이상 떨어진 1,574포인트 선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지난 16일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불준비율을 7.5%에서 8.0%로 0.5% 포인트 인상하는 등 유동성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악재요인이다. 상하이증권의 펜 윈리앙 애널리스트는 "중국은행의 IPO 소식이 증시에 미쳤던 영향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보호예수 물량의 해지로 인한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보호예수 물량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5월 비유통주를 시장에 유통시키기 위한 개혁작업에 착수하면서 이것이 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개혁이 끝난 기업은 1년후 보호예수 주식의 5%, 2년 후 10%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묶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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