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동안 자영업자들의 창업 선호도 1위였던 커피전문점의 점포 권리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 정보업체인 점포라인은 지난 3~4월 매물로 등록된 서울 소재 주요 9개 업종의 점포 888개를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매물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평균 권리금은 이 기간 1억6,590만원에서 1억4,535만원으로 12.4% 하락했다. 이는 최근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커피전문점이 크게 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점포당 매출과 수익이 감소하면서 권리금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식 선술집(일명 이자카야) 등 퓨전 주점의 권리금은 1억1,283만원에서 1억6,315만원으로 44.6%나 급등했다. 제과점 역시 권리금이 41.7% 올랐으며 한식점과 헬스클럽도 각각 35.1%와 5.6% 상승했다. 퓨전 주점은 다양한 주류와 안주는 물론 색다른 인테리어가 강점으로 작용해 고객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시시각각 바뀌는데다 인기 업종에 창업이 몰리고 있는 만큼 특정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기 힘든 구조"라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짚어낼 수 있느냐가 창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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