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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스크린에 음악이 흐른다

오페라 ‘투란도트’, ‘카르멘’, 휘성 콘서트, 바흐ㆍ모차르트 소재 영화 등 음악 콘텐츠 극장 상영 잇따라

영화 '돈 조반니'

'바흐 이전의 침묵'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공연 실황을 담은 ‘투란도트’와 ‘카르멘’이 실제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무대 뒷 모습까지 담아 상영된다. ‘안되나요’, ‘With me’ 등으로 유명한 가수 휘성의 콘서트는 극장에서 3D로 되살아난다. 또 바흐의 음악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바흐 이전의 침묵’,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탄생 비화를 담은 작품 ‘돈 조반니’ 등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도 개봉된다. 극장들이 스크린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인다. 심지어 여유롭게 식사하면서 오페라나 콘서트를 즐길 수도 있다. ◇비수기 극장가 ‘콘텐츠 다각화’=극장이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상영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다.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극장에서 상영했던 것처럼 대형 작품이 없는 시기에 극장가는 영화 이외의 콘텐츠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 CGV 씨네드쉐프 서울 압구정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상영되는 뉴욕메트로폴리탄의 오페라는 식사를 즐기면서 오페라를 감상하는 고급 콘텐츠. 다음달 말까지 스크린에 걸리며 관람료는 5만 5,000~11만원선에서 선택 가능하다. 휘성의 콘서트를 3D로 재구성한 ‘휘성it’s real’은 롯데시네마 전국 19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콘서트 영상 중간에는 3D 콘서트 제작과정과 리허설 모습 등이 담겼다. 롯데시네마측은 “올해 남아공 월드컵도 3D 중계가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3D 콘텐츠가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크린에 담은 불후의 선율=음악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음악 영화들도 개봉된다. ‘카르멘’, 마법사를 사랑하라’ 등 오페라 소재 영화를 만들어 온 스페인의 거장 카롤로스 사우라 감독이 연출한 ‘돈 조반니’는 1784년에 초연된 오페라 ‘돈 조반니’의 탄생 비화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돈 조반니’의 명곡 뿐 아니라 비발디의 사계,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 단조’ 등 다양한 명곡들로 관객의 귀에 감동을 전해준다. ‘바흐 이전의 침묵’은 바흐가 세상을 떠난 후 멘델스존이 우연히 그의 악보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흐’ 음악에 집중한 영화는 스페인의 페레 포르타베야 감독이 연출했다. 두 작품 모두 1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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