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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로 '기업가형 대학' 늘려야"

조명환 건국대 교수 주장

기업의 대학 인수ㆍ투자 등을 통해 대학을 ‘기업가형 대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건국대에 따르면 에이즈 박사인 조명환(52) 건국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기업의 대학 투자로 대학을 ‘기업가형 대학’으로 변화시킨 후 기업과 정부와의 경제 성장 파트너로 발전시켜 경제 발전에 참여하게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적 사회과학저널에 발표했다. 기업의 대학 투자로 과학기술 혁신과 경제발전이 가능하다는 조 교수의 ‘기업 중심 산ㆍ학ㆍ정 나선 모델’은 국제 저명 사회과학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Tech and Globalisation’ 여름호에 등재됐다. 조 교수는 논문에서 포스코가 포스텍을 설립한 후 집중 투자해 산업화 가능한 지식 창출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사례로 제시했다. 조 교수는 “미국에서 스탠퍼드대학과 버클리대학을 중심으로 실리콘밸리가 형성됐고 하버드 대학과 MIT를 중심으로 루트 128(Route 128)이라는 산업 단지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한국의 경제발전은 산업체와 정부 주도로 이뤄져왔으며 상대적으로 대학은 경제 성장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가형 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건국대 미생물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미생물면역학 전공)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스쿨을 졸업했다. 조 교수는 지난 1988년에 에이즈 진단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1997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에이즈연구소 객원교수로 노벨상 수상자 바루크 블럼버그 박사와 에이즈 치료약 개발을 위한 에이즈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메커니즘을 공동 연구했으며 현재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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