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자신의 계좌로 보낸 수십억원을 인출해 중국 총책이 지정한 계좌로 다시 송금한 혐의(사기)로 김모씨 등 9명을 구속하고 정모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중국 총책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 수백명으로부터 받은 95억원 상당을 인출해 총책 계좌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인터넷에 올라온 '도박사이트 환전 업무' 구인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으며 때로는 중국 조직으로부터 건네받은 피해자들의 현금카드를 이용해 직접 계좌에서 돈을 빼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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