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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불운 털고 '킬러 지성' 부활
입력2010-03-11 17:19:37
수정
2010.03.11 17:19:37
강동효 기자
AC밀란전서 '시즌 2호골' …맨유 챔스리그 8강 이끌어
박지성이 '골대 징크스'를 털어내며 통쾌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구장에서 치러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2대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쐐기골을 터트려 맨유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맨유는 지난달 17일 열린 16강 1차전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대승을 일궈내며 가볍게 8강에 합류했다. 맨유가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맞붙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이날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루니가 전반 13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분 추가골까지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내내 AC밀란의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의 발을 꽁꽁 묶었던 박지성은 스코어에 여유가 생기자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후반 14분 폴 스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찔러주자 골대 우측에 있던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슛을 해 AC밀란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2호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40경기에 출전해 뽑아낸 통산 세 번째 골이었다. AC밀란은 지난 2005년 PSV에인트호벤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박지성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또다시 박지성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AC밀란은 이후 데이비드 베컴까지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종료 직전 맨유의 대런 플레처에게 마무리 골까지 헌납하며 참패했다.
박지성의 이날 득점은 골대 불운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지성은 지난달 24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 1일 애스턴 빌라와의 칼링컵 결승에서 연이어 골대를 맞추며 고개를 떨궜었다. 7일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최근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는 듯 팀 동료 디우프의 패스 어필에 언짢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지성이 기다리던 골을 터뜨린 데 대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박지성과 웨인 루니가 팀의 핵심 선수였다"며 "박지성은 희생적이면서도 지능적인 플레이를 했고 중앙에서도 훌륭한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스포츠전문 채널인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박지성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고 맨유의 소식지인 '유나이티드 리뷰'는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에서는 맨유의 승률이 85%, 결장한 경기에서는 승률이 55%밖에 되지 않는다고 박지성의 팀 내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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