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가격이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0.3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신도시는 0.31%, 수도권은 0.16% 떨어졌다. 서울은 우선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가 –1.11%떨어진 데 이어 강동(-1.07%)과 양천(-0.53%)ㆍ서초(-0.46%)ㆍ강남(-0.36%)ㆍ은평(-0.29%)ㆍ마포(-0.21%)ㆍ성동(-0.21%) 등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노원(-0.15%)과 강북(-0.01%)ㆍ도봉(-0.02%) 지역도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 일대 새로운 입주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이 연일 하락세다. 주공5단지 112㎡형은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잠실리센츠(주공2단지) 109㎡형이 3,000만원, 잠실 엘스(주공1단지) 109㎡형도 1,000만원 가량 하락하는 등 새 아파트로 내림세다. 강동 역시 재건축 단지 위주로 줄줄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둔촌 주공 3단지 112㎡형은 1,500만원, 고덕동 고덕주동2단지 42㎡형이 1,000만원 가량 빠졌다. 시세보다 3,000~4,000만원 가량 하락한 아파트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다는 게 인근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신도시는 일산이 0.7% 하락한 데다 산본(-0.58%)ㆍ분당(-0.2%)ㆍ평촌(-0.2%) 등의 순으로 신도시 전체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본의 경우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고 새 아파트로 이주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이 추가 하락에 우려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과천이 0.59%의 하락율로 가장 큰 하락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하남(-0.37%)ㆍ고양(-0.34%)ㆍ용인(-0.32%)ㆍ광주(-0.3%) 등도 마이너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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