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미국ㆍ프랑스 등 해외 유력 언론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밀려드는 등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 장관이 최근 국내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인기가 식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탤런트 출신의 ‘스타 장관’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은 여전하다. 유 장관은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총 10회에 걸쳐 해외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해 한국 문화와 정책, 한류, 스포츠 등을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 집중해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AP통신 서울 지국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5월 미국 방송사인 CNBC와의 인터뷰 이후 무려 9차례나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 응했다는 점. 한달 평균 2회 가량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것으로 전임 장관이었던 김종민, 김명곤 장관 등과는 횟수 면에서도 큰 대조를 보인다고 문화부 해외문화홍보원 박혜진 사무관은 설명했다. 전임 장관들의 경우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을 뿐 아니라 있었다고 해도 유력 매체와의 인터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유 장관과 만난 매체는 미국의 일간 USA Today, 프랑스의 르 몽드(Le Monde), 이란 국영 방송 IRIB 등 권위 있는 매체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 인터뷰는 대부분 해외 언론에서 먼저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유 장관의 독특한 경력과 튀는 행보 등 뉴스 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 장관의 커리어는 눈길을 끌기에 손색 없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유 장관이 최근 국내 여론으로부터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인터뷰 내용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고 있어 업무 능력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유 장관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식의 세계화 ▦한류문화 활성화 방안 ▦대한민국 이미지 제고 ▦문화부의 녹색성장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는 평소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주제들로 문화부 안팎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국내외 언론에 관심이 높은 유 장관은 적극적인 해외 홍보의 일환으로 언론 인터뷰를 활용하는 방안을 지시했고, 해외문화홍보원은 다양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한 홍보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김철민 해외문화홍보원 과장은 “유 장관께서는 인터뷰 매체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정책적 관점에 맞는 홍보 포인트를 짚어내는 감각이 탁월하다”며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통한 문화홍보가 필요하다고 평소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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