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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상전화·양방향 게임 등 신기술 선봬

케이블TV업계, 국회 시연회

고흥길(앞줄 오른쪽부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변재일 의원 등이 16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케이블TV 시연행사에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주요 케이블TV방송사들이 16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디지털케이블TV 시연행사'를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효재(한나라당)ㆍ변재일(민주당)ㆍ김창수(자유선진당)의원이 공동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티브로드ㆍCJ헬로비전ㆍCMB는 전용 부스를 만들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최대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는 인터넷전화 사업을 위해 업계가 공동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함께 'TV 영상전화' 서비스를 시연했다. 셋톱박스에 마이크ㆍ카메라가 달려 있어 TV 화면으로 상대방을 보며 통화할 수 있고 리모컨을 조작해 전화를 걸거나 통화할 수 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CT 한 관계자는 "아직 수요가 적어 전화기 가격이 비싼데다 서비스에 적잖은 주파수 대역을 써야 하므로 (IPTV 처럼) 인터넷망에 상당한 무리를 주기 때문에 상용화하려면 망 업그레이드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5,000편 이상의 유아ㆍ외국어ㆍ재테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원하는 시간에 TV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1만5,000곡이 수록된 TV노래방 서비스, 스마트폰을 활용한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도 선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74만여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은 ▦23개 HD 채널 등 150개 실시간 채널과 양방향게임ㆍVODㆍ노래방 ▦고화질 영상을 하드디스크(320Gb)에 녹화해 볼 수 있는 HD-PVR ▦인터넷 콘텐츠를 연동한 웹TV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서울 영등포구(여의도 포함)와 대구ㆍ광주ㆍ대전 등지에 12개 케이블방송국을 운영하는 CMB는 플래시 기반의 간결한 디지털 화면 UI(유저인터페이스)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실감나는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TV를 시연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SO와 연계해 3DTV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 개막행사에는 20여명의 국회의원과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오용일 티브로드ㆍ변동식 CJ헬로비전ㆍ이한담 CMB 대표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효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바둑으로 치면 IPTV가 18급, 케이블TV는 9단"이라며 "서로가 성장동력의 자극제가 될 수 있도록 경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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