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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재선 확정과 우리의 입장

대북 강경책 강화 우려… 시장개방 압력도 걱정<br>중순경 부시와 한미정상회담 주목… 공조체제 다져야

미국 새 대통령에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당선되었다. 부시 후보는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 앞으로 4년간 세계 최강인 미국을 이끌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이라크 사태와 점증하고 있는 테러에 대한 우려 등 악재로 인해 부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고 예견되었지만 결국 미 국민은 테러전 승리를 위해 '강한 미국'을 앞세운 부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번 선거는 또한 36년만에최고 투표율을 기록, 미 국민이 지대한 관심과 참여를 보인 만큼 부시는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갖게 되었다. 미국 대통령은 미 국민이 뽑지만 세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지구상 모든 국가들의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정치.경제.외교.국방 등 민감한문제에서 그가 어떤 언급을 하느냐에 따라 자국의 이익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던 만큼 더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됨에 따라 대북 정책이 더욱 강경 기조를 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시 후보는 북미 양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6자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해 강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 불안정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부시의 재선으로 대북문제가 6자회담이란 틀안에서 진행될 것이 분명해진 만큼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심도있고 다양한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통상문제 또한 우리의 지대한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미국이 엄청난 경상수지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부시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은 대북 강경책을 구사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우리 경제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줄이기 위해 부시 현 행정부가 추구해온 친 기업적 정책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자유무역주의 성향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다. 부시는 이제 국민의 재신임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고 우리 최대의 우방중 하나인 미국을 이끌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달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부시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주목하고자 한다. 또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나라의 국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정부가 기존의 한미 공조체제를 더욱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채널을 확고히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길 당부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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