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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현정은 회장, 김정일 면담 가능성
입력2009-08-10 17:30:08
수정
2009.08.10 17:30:08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및 대북 관광사업 재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박3일간의 방북길에 올랐다. 특히 이번 방북에서 현 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의 방북이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 회장은 지난 9일 밤 통일부에 10~12일 평양을 방문하기 위한 방북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오전 통일부가 이를 승인함에 따라 오후2시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평양으로 향했다. 현 회장은 방북에 앞서 유씨 석방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유씨 석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에 대해서는 “가봐야 알 수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재계 및 정치권에서는 현 회장이 유씨 석방,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 등 그룹 현안 해결은 물론 정부의 대북특사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 회장이 앞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면담하면서 백두산 관광 등에 합의하는 등 큰 성과를 냈던 전력에 비춰볼 때 이번 방북기간에 김 위원장과 만나 정부의 입장까지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방북한 것을 계기로 억류됐던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이 석방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변화의 기류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현 회장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 회장의 방북은 사업자 차원의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천 대변인은 또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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