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 최대 주거벨트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양주시의 고읍택지개발지구. 이르면 오는 6월 이 지역에서 아파트 첫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 고읍지구는 고읍ㆍ만송ㆍ광사동 일대 45만평 규모로 내년까지 주택 8,706가구가 공급되는 곳이다. 이곳은 주변에 옥정신도시 등 4곳의 대규모 택지지구가 들어서고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된 교통여건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주 고읍지구는 수도권 청약 대기자들이 올해 주목하는 대표적인 유망 택지지구로 꼽히고 있다. ◇7만8,000여가구 주거벨트에 포함돼=고읍지구는 서울 북동쪽 28㎞지점, 양주시청으로부터 동쪽으로 3㎞, 동두천시에서 남쪽으로 13㎞지점에 위치해 있고 국도3호선과 국도43호선 사이에 들어선다. 양주시가 수도권 동북부 최대 주거벨트를 꿈꾸며 2004년부터 조성중인 5개 대규모 택지지구중 하나이다. 5개 택지지구는 고읍을 비롯해 옥정(194만평)ㆍ회천(133만평)ㆍ광석(35만평)ㆍ덕정(24만평) 등으로 전체 규모가 431만평이나 된다. 양주시는 오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준공예정인 옥정과 회천을 묶어 327만평 규모의 신도시로 개발중이며 양주시청으로부터 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광적면 가납리ㆍ광석리ㆍ우고리 일대에 위치한 광석지구는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5개 택지지구 개발이 끝나면 옥정 3만가구, 회천 2만3,500가구, 광석 7,000가구 등 총 7만8,000여가구가 들어선다. 덕정지구의 경우 1단계(17만평)로 2001년 6월 6,709가구, 2단계(7만평)로 지난해 6월 주공아파트 2,135가구의 입주를 마쳤다. 중흥건설은 오는 11월 2단계 사업의 유일한 민간 분양물량인 314가구를 공급한다. 중흥건설 아파트가 공급되면 덕정지구의 사업은 마무리된다. 택지지구 외에 고읍지구 북동쪽 1km 부근 삼숭동에 GS자이 4,902가구가 지난해 입주를 끝냈다. 특히 5개 택지지구는 오는 10월 완공될 경원선 덕계역을 축으로 반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택지지구간 연계성이 뛰어나다. 고읍지구는 그동안 교통여건이 불편해 저평가됐다. 하지만 경원선 복선전철화(의정부역~소요산역)가 지난해 말 이루어진데 이어 고읍지구 입주시기에 맞춰 각종 도로망도 갖춰진다. 평화우회도로(양주 회천~의정부 자금동) 6차선이 신설되고 지방도 360호선(경원선 주내역~고읍지구)과 마전~삼숭간 도로가 각각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다. 평화우회도로는 국도3호선 우회도로로 고읍지구 바로 옆을 지나게 된다. 이처럼 교통망이 개선되면 의정부시내에 진입하거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는데 30분 정도 걸리게 되며 서울 도심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8개 단지 4,462가구 분양=고읍지구는 모두 13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유승종합건설, 우남건설, 신도종합건설, (주)한양, 우미건설 등 5개 업체가 8개 단지 총 4,462가구의 분양을 준비중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오는 6~7월 중심상업용지 주변에 위치해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2개 블록(6-1, 9블록)에 412가구와 476가구를 분양한다. 8월에는 우남건설이 2블록에 33평형 총 422가구, 신도건설이 11블록에 33평형 816가구를 공급한다. 10월에는 한양이 3개 블록에서 24~45평형 1,836가구, 우미건설이 3블록에서 35평형 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나머지 5개 블록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내년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한다. 고읍지구는 66만㎡ 이상인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공급주택수의 30%가 양주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9월 이전 분양이 이뤄지더라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은 10년간, 25.7평 초과 주택은 7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평당 8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입주한 고읍지구 인근 삼송동 GS자이는 32평형이 2억1,000만원, 45평형이 3억5,000만원선으로 평당 656만~778만원선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팀장은 “주택공사 등 공공에서 공급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분양물량은 모두 청약 예ㆍ부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9월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청약할 필요가 있다”며 “평형은 대부분 중소형 평형이기 때문에 주택을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려는 유주택자보다는 내집마련을 하려는 무주택자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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