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서울지역 상가의 인기가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역 상가 낙찰가율이 5월부터 이달(7월 13일 현재)까지 3개월 연속 8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에서 상가의 낙찰가율이 70%를 넘기기도 쉽지 않은 게 최근 시장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현상은 흔치 않은 일이다. 상가 경매물건은 대부분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서 낙찰되고 지방에서 나온 물건은 50%를 밑도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에도 월별 통계를 봤을 때 상가 경매 낙찰가율이 80%를 넘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올들어 월별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70.43%의 낙찰가율을 보인 후 3월(62.32%)까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에 78.28%로 급등한 이후 5월(89.35%)부터는 80% 이상의 낙찰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별히 우량상가가 증가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금리인상과 부동산 규제 회피용 투자처로 상가에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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