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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박근혜 1위… 유시민 깜짝 2위
입력2009-06-09 10:49:53
수정
2009.06.09 10:49:53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1.4%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으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6%의 지지를 받아 깜짝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일보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6, 7일 이틀 동안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급락해 민주당에 역전됐음에도 2위인 유 전 장관과 무려 20%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박 전 대표는 지역, 연령, 교육 수준 등에 관계 없이 모든 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40대(37.0%)와 60세 이상(38.0%), 대구 경북(47.9%), 월 소득 100만원 이하(38.0%) 계층에서 적합도가 더욱 높았다. 박 전 대표는 진보 성향 응답자 가운데서도 20.6%의 지지를 얻어 유 전 장관(18.4%)을 압도했다.
유 전 장관은 서거 정국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애도 기간 당시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순위가 뛰었다. 유 전 장관은 20대(24.0%)와 학생(26.8%), 대학 재학 이상 학력 계층(14.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유 전 장관은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일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오 시장,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의 3자 대결에서 45.9%의 지지를 얻어 38.2%를 차지한 오 시장을 제압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5.8%의 지지로 3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5.0%로 4위를 차지했다. 오 시장이 4.4%,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4.2%,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가 3.8%로 그 뒤를 이었다.
박 전 대표는 4ㆍ29재보선 참패 후 쇄신 논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도 39.3%로 1위를 차지했다. 3선의 원희룡 의원은 8.9%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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