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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개월 만에 또 단기 신용경색 우려

인민은행 880억위안 풀어

중국 금융시장에서 지난 6월 말과 같은 단기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신화통신ㆍ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국경절(10월1~7일) 시중자금 경색에 대비해 880억위안(약 15조5,000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풀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방식으로 풀린 자금은 6일물로 금리는 3.9%다. 인민은행이 RP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7월30일 이후 두달 만이다. 또 규모면에서도 춘제(설연휴)를 앞둔 2월5일의 450억위안 이후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현금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최근 시중 단기금리 상승세로 인한 신용경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룽첸 둥관은행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6월 신용경색 이후 유동성 조절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은행의 단기금리는 3ㆍ4분기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의 자금수요가 몰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상하이 은행 간 1개월물 금리는 이달 초 4%대에서 24일 기준 6.1%로 뛰었다. 7일ㆍ14일물도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일물은 3%대에 머물고 있다.



혹시 모를 자금경색에 대비한 시중은행들의 예금유치도 치열하다. 일부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10%까지 이미 올렸고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등 국유은행의 일부 지점들도 예금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 이재상품 금리는 지난달보다 0.8%포인트가량 상승한 5.04%에 이르고 있다. 은행들은 또 자금확보를 위해 대출을 줄이고 있다. 베이징 지역 은행들이 이미 개인주택대출을 축소했고 난징은행ㆍ항저우은행 등 일부 지방은행은 주택대출을 아예 중지했다.

앞서 11일 WSJ는 "두 번의 연휴 수요와 3ㆍ4분기 결제자금 수요 등이 겹치며 단기신용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기는 하나 중국 금융당국의 충분한 재정자원을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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