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수도 다카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메그나강에서 250~300명이 탄 여객선이 폭풍우를 만나 전복한 뒤 침몰해 최소 9명이 사망했고 다수가 실종됐다. 사고는 이날 오후3시께 다카에서 남쪽 지역으로 가던 중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현지 경찰은 수색작업에 착수해 다카에서 구조선 한 척이 사고현장으로 출발했지만 여객선은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린이와 여성 등 시신 9구를 발견했다"며 "많은 탑승객이 사고 직후 헤엄쳐 뭍으로 나와 현재 정확한 실종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매체는 탑승객이 최소 150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원보다 훨씬 많은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폭풍우를 만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230개 이상의 강이 얽혀 있는 방글라데시에서는 여객선이 주요 운송 수단이지만 잦은 사고로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2012년 3월에도 여객선이 전복돼 최소 11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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