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수사팀에 따르면 권씨는 동생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구원파 총회장 김성일씨와 공모해 2010년 2월께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원 상당을 구원파 명의로 대출 받은 뒤 이를 동생인 권 대표의 사업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추가 혐의가 있는지, 유 전 회장 부자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권씨와 공모 관계에 있는 권 대표도 전날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유씨의 친인척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권 대표가 처음이다.
주택 건설·분양업을 하는 트라이곤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20.0%)이고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아이원아이홀딩스(10.3%)는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이다.
수사팀은 이날 유 전 회장의 동생 병호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병호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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