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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태광 주거래은행 압수수색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25일 그룹 주거래 은행의 본점과 서울의 한 지점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5일 서울 중구 A은행 본점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이 회장 측의 은행 거래 자료 등을 넘겨받았다. A은행은 고 이임용 선대회장 때부터 그룹의 재무관리를 도맡은 이 상무가 가장 많이 거래한 금융기관으로 꼽힌다. 검찰은 또 이날 A은행 서울 모 지점에 수사관을 보내 약 3시간30분 동안 금고 안의 문서와 대여금고 이용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주 말 재무 관리를 총괄했던 이 회장 모친인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가 B은행의 한 지점 대여금고에 그룹의 핵심 회계자료를 옮긴 정황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검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태광 측의 비자금 규모와 성격 등을 규명한 뒤 의혹의 중심인물로 꼽히는 이 회장과 이 상무를 다음달께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본사 압수수색 이후 그룹 재무ㆍ사업 담당 임원 20∼30명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이 회장이 현금과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수천억원을 비자금을 조성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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