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구조된 장병들로부터 사고경위 듣고싶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 장병 가족들은 27일 새벽부터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아와 "실종된 46명의 구조작업을 서둘러달라"고 촉구했다.

사고 직후 평택2함대 해군1회관에 마련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기소'에는 장병들의 생사 확인을 위해 찾아온 가족 50여명이 새벽부터 속속 모여들었다. 실종자 명단에서 아들ㆍ동생의 이름을 발견한 가족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거나 실신했다.

가족들은 책임있는 해군 관계자가 나와 자세한 사건 경위와 구조작업 진행상황을 설명해줄 것, 구조와 함정 인양작업을 최대한 서둘러줄 것, 구조된 장병들이 돌아오는 대로 직접 사고경위를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해군본부 인력기획처장 배종영 준장이 대기소로 찾아와 사건 경위 등을 간략히 설명한 뒤 장병 가족들을 버스에 태워 부대 안으로 이동했다.

한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실종자 구조ㆍ수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