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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대학 성공시대] <2> KDB금융대학

금융경제 중심 특화 교육<br>"회사·학업 이해도 높아요"

KDB금융대학교 금융학과 학생들이 금융실무 전반에 관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KDB금융대학

"회사 혹은 그룹 내 상황들을 수업시간에 적용해 회사와 학업에 대한 이해도가 큽니다." (대우증권 연수부 강명실씨)

올해 문을 연 KDB금융대학교는 금융권 최초로 정규 학사학위가 수여되는 4년제 사내대학이다. 금융경제 중심의 학문적 이론과 전문적이고 특화된 금융실무 교육을 목표로 하는 금융대학은 KDB산업은행 등 KDB금융그룹 6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설립에 참여했다. 총 정원 120명으로 금융학과가 개설돼 있고 매 학년 2학기와 계절학기제로 운영된다. 현재는 은행 68명, 증권 7명, 생명 3명, 캐피털 1명의 총 78명이 재학 중이다.

금융대학은 다양한 형태의 수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전공 중심의 사내과정 일반수업을 비롯해 교양 중심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원격수업, 직무연수를 단기집중과정으로 연계하는 불록수업 등으로 구성된다. 블록수업은 외국환실무를 중심으로 한다.

1학년은 인문ㆍ경제ㆍ경영 금융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으며 2~3학년은 금융산업과 금융조직 금융상품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는다. 4학년은 기업ㆍ투자ㆍ소매금융ㆍ은행ㆍ증권ㆍ보험의 실무교육으로 교과과정이 구성돼 있다.

교양과목은 한국방송통신대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등록금과 교육경비는 모두 회사가 부담하며 지방근무자를 위해 통학비와 숙박ㆍ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정용호 교무처장(산업은행 인사부장)은 "금융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해 설립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내대학"이라고 소개했다.



금융대학에서는 1학년 과정에 개설돼 있는 특강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KDB금융그룹 회장은 물론 외부의 명망 있는 인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학습의욕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어서다. 교수진 면면도 화려하다. KDB금융그룹 내 해외 박사학위를 갖고 있거나 국내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교수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현장에서의 전문 실무능력도 갖추고 있어서 수업의 질이 높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수와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박창동 경영학개론 담당교수(산업은행 인사부)는 "특화된 전문성을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이 학생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고 학교의 인기비결을 분석했다.

금융대학 재학생인 대우증권 연수부의 강명실씨는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한 그룹 내에 소속된 직원이다 보니 공통의 관심사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 부산 해운대 지점에서 근무 중인 이진씨는 "처음에는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싶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이들을 배려하는 시스템으로 수업이 진행돼 주중에는 일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Direct부의 성민희씨는 "방송통신대 위탁교육으로 사이버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더 부담이 없는 것 같다"며 "2학년부터 은행ㆍ보험 증권 등 금융전반의 실무 수업이 있다고 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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