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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무관·총경 2명 "강희락 부탁받고 유씨 만났다"
입력2011-01-11 15:06:59
수정
2011.01.11 15:06:59
현직 총경 2명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김병철 울산경찰청장의 부탁을 받고 함바(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브로커인 유상봉(65ㆍ구속기소)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총경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유씨와 관련해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10일까지 120여건이 들어왔지만 대다수는 유씨를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유씨를 아는 간부도 만나기만 했을 뿐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적이 없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총경 2명은 강 전 경찰청장과 김 울산경찰청장의 부탁으로 유씨를 만났다고 감찰과에 진술했다.
충남청 김모 총경은 충남에서 지역 서장을 할 때 수차례 강 전 청장의 부탁으로 유씨와 접촉했으며 "당시 유씨가 당진의 현대제철 건설 현장에 함바를 운영하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서장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절했다"고 감찰과에 설명했다.
또 대구청의 김모 총경은 지역 서장 시절 김병철 울산청장의 부탁으로 집무실에서 유씨와 접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주 건천에 건설 중인 양성자가속기 현장과 관련해 유씨로부터 `도시락 공급을 하려는데 시장을 소개해달라'는 청탁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며 "하도 어이가 없어 `우리가 거간꾼이냐'라고 말하고는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함바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경찰 간부 6명의 재산 변동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최근 수년간 공직자 재산등록 자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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