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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SK건설

현장밀착형 기술 개발로 터널·지하 공사 세계 톱<br>세계 최고 수준 터널 발파 기술 보유<br>국내외서 지하기지·지하철 잇단 수주

SK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 총 투자비가 2조8000억원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는 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자개발사업이다. 사진제공=SK건설

SK건설은 터널과 지하공간의 설계ㆍ시공 분야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건설의 기술개발 전략의 방점은 '현장 밀착'에 찍혀 있다. 이효 SK건설 인프라기술2팀장은 "SK건설은 사업전략과 연계한 기술전략 수립은 물론 실제 사업수주 및 현장지원을 위해 기술본부를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며 "지난해에만 연구개발비용으로 500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SK건설은 토목ㆍ건축ㆍ플랜트 분야에서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실례가 바로 1994년에 개발해 국내 건설 신기술 제14호로 지정된 '수펙스-컷(Supex-cut) 공법'이다. 분착식 다단발파공법으로 불리는 수펙스-컷은 화약 구멍을 30도가량 사선으로 뚫고, 엇박자로 발파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공법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며 진동 및 소음이 적은 친환경 공법이다. 현재 국내 터널 공사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그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ㆍ일본ㆍ영국ㆍ호주 등 선진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터널발파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K건설은 그 동안 국내 각 지역의 지하비축기지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하 공간 시공 노하우를 축적하는 한편 해외 지하공간 건설공사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풍부한 실적을 쌓았다. 지난 2009년 인도 남서부 항고도시 망갈로르 지역에 총 사업비 1,100억원 규모의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2010년엔 인근 지역 파두르에서 125만톤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540억원 규모의 지하비축기지 건설 프로젝트도 따냈다.

이 같은 지하공간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지하철 공사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2009년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2,000억원 규모의 지하철 도심선 2단계 공사 915공구를 단독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단계 공사 중 930공구(사업비 1,400억원 규모) 역시 단독으로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 토목공사로는 최대 규모로 꼽히는 터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유라시아 터널 공사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총연장 5.4km 길이의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 공사 길이가 14.6km에 달한다. 사업비도 11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 건설업체의 주요시장인 TBM 방식 해저터널 사업에 국내 기업이 첫 진출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SK건설은 터널ㆍ지하공간 분야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토목분야에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기본설계ㆍ지하 LNG 저장 기술ㆍ고속굴착 시공기술 개발ㆍTBM 핵심설계ㆍ부품개발 등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화공분야 플랜트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4억4,000만달러(2조8,13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주룽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 부지에 대규모 아로마틱 (방향족) 공장을 짓는 공사다. 2014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9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영국의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은 이 공사를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올해의 프로젝트(Deal of the Year)'로 선정했다.

이 밖에 SK건설은 바이오매스를 통한 환경친화형 연료생산 기술 개발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건축분야에서는 친환경 및 에너지효율 분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광석 SK건설 상무는 "단순히 해외 수주 비중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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