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남부 해상 수색작업을 주도하는 호주 당국은 25일 악천후로 인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의 영향으로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이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
호주와 미국, 중국 등 다국적 수색팀은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서호주 퍼스 남서쪽 인도양 남부 해상에서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후 6일째 잔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해역에 시속 8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최대 4m에 달하는 거센 너울이 일고 있고 많은 비까지 쏟아져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다국적 수색팀은 인도양 남부 해상에서의 수색 작업을 잠정 중단했으며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AMSA는 해당 해역에서 포착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를 수거하기 위해 24일 오후 호주 해군 소속 군함 ‘HMAS 석세스호’를 사고 현장으로 보냈으나 25일 오전 악천후로 작업을 포기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HMAS 석세스호는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께 현장에 도착했으나 4시간여에 걸친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잔해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후 악천후와 일몰로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AMSA 관계자는 “어젯밤 잔해 수거를 위해 해당 해역으로 떠났던 HMAS 석세스호가 오늘 오전 악천후로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에서 벗어났다”며 “기상여건이 좋아지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MSA는 사고 해역의 기상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이 상태에서 수색을 강행할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어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기상청은 26일부터는 인도양 남부 해역의 기상이 호전될 것으로 예보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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