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위기방지와 해결에 활용하기 위한 자금 4,560억달러를 회원국들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당시 약속 받은 액수보다 26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특히 중국이 430억달러를 갹출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러시아ㆍ브라질ㆍ인도 등도 100억달러씩 지원을 약속하는 등 멕시코 G20회의을 계기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브릭스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시급한 과제인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에서 G20 정상들은 각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G20 정상들은 유로존에서 위기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은행동맹(banking union)' 창설안을 지지하기로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19일 발표할 공동성명에 명시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은행동맹은 유로존 17개 국가가 은행 부실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유럽 은행들에 대한 감독, 자본확충, 예금보험 문제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성명에는 이 밖에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과 함께 유로존 통합 및 안정을 위해 역내국가들이 필요한 정책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유로존을 정조준해 구조개혁을 압박했다. 이날 정상회의 1세션의 열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의 구조개혁을 예로 들며 "유럽연합(EU) 당사국이 처절하게 근본대책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뒤 "이달 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근본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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