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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비 깎아도… 록히드마틴 잘 나가네

해외사업 호조·IT 등 영업익 늘어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F-35전투기를 생산하는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수익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9억3,300만달러(약 9,68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6,100만달러보다 23%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순이익도 2.87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2.53달러를 훌쩍 넘었다. 다만 순매출액은 3.8% 떨어진 107억달러에 그쳤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넘어선 실적을 낸 것은 해외사업 등이 호조를 보였고 정보기술(IT) 서비스와 항공·우주·미사일 등 4개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IT서비스 부문은 24% 올랐으며 우주 시스템 부문은 10%, 항공사업은 3.7% 각각 늘었다. 특히 핵심사업인 항공 부문 매출도 C-130 수송기와 F-35전투기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6.3% 늘어난 339억달러를 기록했다.



록히드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루스 태너는 "2년 전에는 2014년이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하지만 (IT서비스 부문에서는)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 국방부의 예산삭감으로 오는 2015년까지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해외 사업 실적이 늘면서 국내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한 해외 매출이 올해 2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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