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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유엔 외교무대 데뷔] 박대통령 "북한에 고위급 회담 제안… 한반도 평화 힘쓸 것"

■ 반기문 사무총장 면담

공적개발원조 지원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전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15분 정도로 예상되는 연설을 통해 북한 인권과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 보편적 인권에 대해 언급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엔의 3대 이사회인 안전보장이사회·인권이사회·경제사회이사회에서 모두 이사국으로 활동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높은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총회 기조연설은 앞으로 우리 정부의 유엔 외교 및 국제무대에서의 활동 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증진, 사회ㆍ경제적 개발 등 유엔의 3대 임무 분야에서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활동을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기여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 인권에 대해 간접적으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이 드레스덴 구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북한 인권과 관련해서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제일 앞줄에 자리를 배정 받아 사실상 연단을 직접 마주 보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한의 대통령이 북한의 면전에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수용 외무상을 포함한 북한 대표들이 박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일 정상회담 기류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박 대통령이 보편적 인권을 내세워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희망을 담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을 때 회담 전제조건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거론했다. 이번 총회에는 아베 총리도 참석하는 만큼 어떠한 형태로든 이 같은 의사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소개하고 지지와 협력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협력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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