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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8%로 제시하고 지난해에 이어 거시조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 부문간 균형발전을 추구하는데 국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3차 회의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부공작보고’에서 ‘사회주의 조화사회’라는 새로운 국정이념 아래 안정적인 성장 속에 각 부문간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국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총리는 또 3농(농촌ㆍ농업ㆍ농민) 문제 해결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식량 수급 ▦고정자산 과열 투자 ▦화폐공급과 여신 ▦전기공급과 에너지 수급 및 운송 등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를 위해 지난해 9.5%에 달했던 경제 성장률을 8%로 낮춰 잡았고, 수출 증가율도 15%(지난해 34.5%)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정 수입은 지난해 대비 10.5% 증가한 1조6,662억위앤(약 216조원), 재정지출은 7.6% 늘린 1조9,662억위앤으로 잡아 안정적인 예산운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 전년보다 300억위앤 감소한 800억위앤의 건설 국채를 발행, 농촌과 사회사업 등에 집중 투입해 지역ㆍ계층별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900만명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고, 도시실업률은 4.6%, 소비자물가상승은 4%로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화폐정책과 관련해선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이자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시장친화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만문제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대만독립기도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고, 양안사회에 협상과 대화가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문제에 대해서는 독립자주와 평화 외교정책의 원칙 아래 인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선진국과 관계 강화, 세계의 다극화와 국제사회의 민주화, 경제적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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