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 재단은 최근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기부금 수억 달러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오자 소득신고와 회계감사 등을 다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이 재단이 2010∼2013년 외국 정부의 기부금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그 기간 기후변화와 경제발전과 관련한 재단의 사업에 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러시아인들이 지난 2009∼2013년 미국 우라늄 생산능력의 5분의 1을 소유한 ‘우라늄 원’이라는 회사를 3차례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 대해 클린턴 가족 소유의 ‘클린턴 재단’이 연루된 정황을 추가로 폭로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자체 분석 결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후 클린턴재단의 주요 기부자이기도 한 회사나 단체로부터 연설 대가로 받은 돈이 최소 2,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의 뇌물성 후원금 논란은 공화당 성향의 보수연구소를 이끄는 피터 슈바이처가 쓴 ‘클린턴 캐시: 클린턴 부부를 부자로 만든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비법’이라는 저서 내용이 지난 19일 공개되면서 다시 촉발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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