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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바레인 FTA 체결

미국이 바레인이 27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미국이 걸프지역 국가와 FTA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협정이 발효되면 양국간 모든 무역거래에서 관세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8억8,700만달러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이번 협정은 미국과 중동지역간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레인 재무장관 압둘라 하산 사이프는 이번 협정으로 “바레인이 걸프지역 무역의 관문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정이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가 11월 대선 전에 협정을 비준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120일 안에 모든 FTA를 재검토할 것이며 미국인의 고용과 환경보호문제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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