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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걸린 마드리드 더비… 최후 승자는

25일 새벽 유럽 챔스리그 결승전

호날두-코스타 활약에 승패달려

800억원을 건 단판승부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을 깨운다. 오전3시45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바로 그 무대다. 챔스리그 우승 상금은 150억원 수준. 경기 수당에 TV 중계권료, 입장 수입 등의 배당금을 더하면 우승팀에 돌아가는 돈은 무려 800억원 안팎이다. 이번 결승은 챔스리그 사상 첫 마드리드 더비.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40년 만에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드리드의 진짜 주인을 가린다. 챔스리그 최다 우승팀 레알이 이기면 대망의 '라데시마(La Decima·10번째 우승)'를 달성하고 아틀레티코가 승리하면 사상 첫 우승이다.

◇건강한 호날두 VS 아픈 코스타=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결승전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6골로 챔스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호날두는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지만 최근 2경기에서 휴식하며 컨디션을 올렸다. 이로써 '좌 호날두-우 베일' 조합이 정상 가동되게 됐다.

문제는 아틀레티코다. 챔스리그에서 8골을 넣은 디에고 코스타가 최근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말의 태반을 이용한 특별치료를 받고 있지만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바르셀로나에서 올 시즌 이적한 다비드 비야의 어깨가 무겁다.



◇안첼로티 VS 시메오네=안첼로티 레알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지략 싸움이기도 하다. 안첼로티와 시메오네는 4강에서 각각 페프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 뮌헨과 조제 모리뉴의 첼시를 넘고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AC밀란에서 두 차례 챔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안첼로티는 이번에 이기면 세 차례 챔스리그 우승을 이끈 역대 두 번째 감독으로 역사에 남는다. 1970~1980년대 리버풀 감독이던 봅 페이즐리 이후 처음. 전방 압박 전술로 바르셀로나와 첼시를 연파한 시메오네는 "선수 면면만 보면 레알이 더 강할지 몰라도 우승에 대한 열망은 우리가 더 뜨겁다. 50대50의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레알과 네 번 만나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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