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콤인터내셔널은 이에 따라 10월 16일~11월 18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영웅’ 부터 이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관객들이 블루스퀘어 1,2층의 경우 5만 원, 3층은 3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뮤지컬‘영웅’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17년 전 공연됐던 뮤지컬 ‘명성황후’의 가격이 5만원이었다는 점에서 뮤지컬 관람료가 17년전 수준으로 하향조정되는 시도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대극장뮤지컬의 경우 VIP석과 R석이 13만~11만 원 수준, 라이선스 공연은 16~15만원 수준에 이른다.
윤 대표는 “가족끼리 뮤지컬 한 편보는데 50만 원이 넘게 든다면 대중예술이라고 할 수 없다”며 지나치게 비싼 티켓가격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사를 할 생각이라면 팔아서 이윤만 남으면 그만이지만 뮤지컬이 이런 식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지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티켓가격 정상화의 배경을 설명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윤호진 대표는 오는 12월 대학로 홍익대 신축캠퍼스 내 뮤지컬 전용극장인 대학로 아트센터 개관작으로 무대에 올리는 ‘완득이’도 ‘영웅’과 같은가격 정책을 적용하고, 소셜커머스 반값 티켓 판매나 초대권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고 제작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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