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의 청야니가 첫날부터 리더 보드 맨 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청야니는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 골프장 남코스(파72ㆍ6,49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14번의 드라이버 샷 중 여섯 차례나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26개로 막는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버디 6개를 챙기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벌써 2승을 올리며 LPGA 투어 사상 최단 기간(4년 1개월 2일)에 누적 상금 800만달러를 채운 청야니는 시즌 3승 전망도 화창하기만 하다. 청야니는 "코스가 좁고 러프가 너무 길어 페어웨이를 많이 놓쳤다. 하지만 러프에 떨어져도 다행히 라이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며 "여러모로 행운이 따른 하루였다"고 말했다.
'지존'의 질주 속에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코리안 시스터스'는 청야니를 그냥 두고 보지는 않았다. 오지영(24)이 5언더파 67타(버디 6개, 보기 1개)의 공동 1위로 청야니와 어깨를 견줬고 신지애(24ㆍ미래에셋)도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과시하며 4언더파 68타의 공동 4위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2008년과 2009년 1승씩을 달성해 LPGA 투어 통산 2승을 자랑하는 오지영은 2010년과 지난해 각각 최고 순위가 12위, 54위일 정도로 부진했다가 마침내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이 밖에 양희영(23ㆍKB금융그룹)과 유선영(26ㆍ정관장)이 3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2위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1오버파 공동 45위로 주춤했다. 벨리 퍼터를 들고 나온 미셸 위(23ㆍ나이키골프)는 1ㆍ2m 퍼트를 연방 놓친 끝에 버디 1개에 보기 6개를 적어내 공동 105위(5오버파)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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