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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동차, 친환경 디젤 엔진개발 '공동전선'

전기차 인프라에 이어 친환경 엔진 개발에도 손잡아

막대한 개발비용 부담 나누고 학계.정부와도 협력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 인프라 개발에 이어 친환경 엔진 분야에서도 공동대응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도요타, 혼다, 닛산, 스즈키, 마쓰다, 미쓰비시, 다이하츠공업, 후지중공업 등 8개 자동차 회사가 친환경 엔진 개발을 위한 ‘자동차용 내연기관 기술연구 조합’을 설립하고 이사장에 혼다기술연구소의 오쓰 케이지 상무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조합측은 2020년까지 2010년 기준 배출량보다 30% 가량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시킨 디젤 엔진개발을 우선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일본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상당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그전까지 대기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엔진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2020년에도 전세계 신차의 90%는 엔진 구동 차량일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신흥국에서는 가격이 비싼 전기차보다는 친환경 디젤 혹은 가솔린 차량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와 정부도 힘을 보탠다. 학계에서는 도쿄대학과 와세다대학이 이번 기초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대학의 연구소로 자동차회사의 실무 개발진들은 파견 나와 대학 연구진과 향후 수년간 기술개발에 매진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개발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이번 친환경 디젤 엔진 연구개발비는 올해부터 3년간 20억엔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첫해 개발비용 중 3분의 2은 정부에서 지원키로 했다.



이번 공동 연구에서 개발된 친환경 디젤엔진을 바탕으로 각 자동차 회사들이 상용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사들과 손을 맞잡는 이유는 막대한 연구개발비 때문에 개별회사 차원에서는 친환경 기술 개발 경쟁에 대응하기가 벅차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동안 일본 자동차 회사들인 저공해·저연비 엔진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나 폭스바겐이나 BMW 등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맹추격한 결과, 디젤분야에서는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혼다 등 4개 일본 자동사회사들은 전기차와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을 목표로 충전 인프라 및 정비를 담당하는 회사를 공동설립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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