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 경기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미국의 경기 향방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속도를 늦출 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록의 내용에 따라 최근 숨 고르기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증시도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 올 초의 경기 추이를 알 수 있는 지표들이 연이어 공개된다. 미국 정부의 시퀘스터(연방 정부 지출의 자동 삭감)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와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나온다. 정보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잠정적으로 55.5를 내놓고 있다. 2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택 착공 건수, 2월 셋째주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공개되며, 2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2얼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연이어 나온다.
일본에서는 최근 '아베노믹스'의 1차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된다. 19일에는 지난해 12월의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동시에 발표된다. 20일에는 올 1월 무역수지의 수출입 증감률, 지난해 12월의 전체 공업활동지수가 각각 공개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정례 계간 연설이 18일 예정돼 있다. 최근 바닥 탈출을 기미를 보이고 있는 유로존 경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 관심사다. 또 최근 환율전쟁에 대한 메시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드라기 총재는 엔화 가치의 급락에도 "ECB가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프랑스 등 일부 역내 국가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에는 유로존의 종합ㆍ제조업ㆍ서비스업의 PMI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49.0ㆍ48.5ㆍ49.0로 1월 PMI에서 1포인트 이내의 미세한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2012년 12월 경상수지는 18일 공개된다. 11월 경상수지가 148억 유로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흑자폭이 더 증가한 198억 유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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