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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덕이지구도 '미분양 공포'

입지는 식사보다 낫지만 분양가 높아


분양가를 놓고 한 달 이상 지방자치단체와 줄다리기를 벌이던 경기 일산 덕이지구가 오는 1월 2일 2008년 첫 분양 테이프를 끊으며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그러나 한 주 앞서 청약접수를 받았던 같은 지역 식사지구의 ‘분양 참패’를 의식한 듯 당초 보다 낮은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분양 성공’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30일 덕이지구 분양업체들에 따르면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당초 예정보다 분양가를 일제히 낮춰 3.3㎡당 평균 1,456만원과 1,452만원에 각각 분양 승인을 받았다. 업체들이 지난 11월말 고양시에 제출했던 분양신청 가격 3.3㎡당 1,580만원 보다 무려 1,000만원 이상 낮아진 금액이다. 이는 지난주 인근 식사지구에서 GS건설과 벽산건설이 3.3㎡당 1,450만~1,460만원 선으로 분양했지만 전체의 78.9%가 미분양 되는 청약 성적을 거둔 것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사지구의 ‘미분양 공포’가 덕이지구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덕이지구가 식사지구에 비해 일산신도시 및 서울 시내 접근성과 경의선 탄현역세권 등 입지 경쟁력은 뛰어난 편”이지만 “주변시세보다 여전히 높은 분양가에 수요자들이 얼마나 매력을 느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파주신도시에도 여전히 4순위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청약자들이 식사ㆍ덕이지구에 청약통장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입지가 뛰어난 블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블록이 4순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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