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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하나 더 건설중"
입력2009-09-26 00:13:15
수정
2009.09.26 00:13:15
이란이 두 번째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5일 밝혔다.
이란은 지난 21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두 번째 비밀 핵시설의 존재를 알렸다고 IEAE는 전했다.
마크 비드리케어 IAEA 대변인은 이날 e메일 성명에서 “이란이 실험용 수준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통보했다”며 “IAEA는 이란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가능한 한 조속히’ 이 시설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 서한에서 아직 핵물질이 이 시설에 반입되지 않았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금까지 나탄즈 지역에 1개의 우라늄 농축시설만이 존재한다고 밝혀왔으며 이 시설은 IAEA의 모니터링을 받아왔다.
이란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개됨에 따라 엿새 뒤로 다가온 이란과 주요6개국 간 핵 협상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 정상들은 이란에 이 핵시설을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이같이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란은 모든 나라들이 준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있다”며 “이는 이란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이 지난 수년간 콤 인근에서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며 “이 시설의 존재는 이란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IAEA 관련 조항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의지가 여전히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비밀 핵시설을 자진신고한 것은 핵 협상을 앞두고 미국 등 서구권이 시설의 존재를 확인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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